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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머꿀팁

던파) 주류 직업군이 비주류 직업군을 죽인 레전드 패치

때는 2017년으로 올라간다.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배경 설명을 좀 하겠다.

 

얘는 소드마스터다.

 

글의 배경이 되는 2017년 5월 ~ 8월까지는 물리 딜러 중에서 손에 꼽는 강캐였다. 그리고 유저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주류 직업군이다.

 

얘는 듀란달(듀얼리스트)이다.

 

소드마스터와는 반대로 2017년 5월 당시 손에 꼽는 약캐 중 하나였다. 유저 수도 적다. 사실 지금도 손에 꼽는 약캐다. 굳.

 

2017년 6월에 -던-은 오랜만에 밸런스 패치를 했다. 밸런스 패치에는 듀란달의 상향이 들어있었다. 네오플이 판단하기에 듀란달은 너무 약했고, 정상적인 딜러로 기능하기엔 큰 폭의 상향이 필요했다.

 

그런데, 그 상향이 문제였다. 그 상향으로 듀란달은 성능이 수직상승해서 당시 물리 딜러 최상위권이던 소드마스터와 동급 수준까지 올라왔다. 그리고 그 사실이 소드마스터 유저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.

 

 

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-던- 유저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가 되는 이른바 "소갈리아 대란"이 일어났다. 소드마스터 유저들은 그 머릿수를 바탕으로 단결해서 당시 메이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듀란달 하향 요구를 도배하다시피했다.

 

냉정하게 보자면 이들의 논리는 어딘가 이상했다.

 

[소드마스터는 결코 유저들의 인식만큼 강한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딜러일 뿐이다. 

 

그러나 그 소드마스터와 동급 수준이 된 듀란달은 개사기 캐릭터니 너프가 필요하다].

 

첫 문장과 두번째 문장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설정오류의 진풍경이 벌어졌다. 그러나 이들의 머릿수는 압도적이었고, 밸런스 패치 2달 뒤 네오플이 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했다.

 

2017년 8월, 듀얼리스트가 하향을 당했다. 주류 캐릭터를 키우는 다수 유저의 여론몰이에 네오플이 넘어간 것이다.

 

그 후 3년이 지난 2020년.

 

 

듀란달은 여전히 병1신이다.

 

 

소드마스터는 2020년 1월에 3차 각성을 받고 손에 꼽는 강캐가 되었다.

 

이 둘의 상하관계는 이 3년 동안 단 한 순간도 바뀐 적이 없다.